일곱살겸둥이1 나의 계절, 우리의 계절 “엄마! 나 여덟 살 되려면 몇 밤 자야해?” 똘망똘망한 눈망울을 한 아이가 기대에 찬 눈빛으로 묻습니다. 새로 다닌 태권도장에서 만난 초등학교 형아들이 그렇게 멋있다며, 자기도 빨리 그 형아들처럼 초등학생이 되어 검은띠도 따고 우렁차게 구호도 외치고 싶답니다. “준아, 그렇게 빨리 크고 싶어?” “응! 빨리 시간이 지나서 형아가 됐으면 좋겠어!” 아이가 환하게 웃자 세상도 덩달아 밝아집니다. 그래, 네가 그렇다면 시간이 빠르게 흘러도 좋겠다, 맞장구를 쳐 줍니다. 하지만 마음 한 켠은 조금 쓸쓸합니다. 일생에서 부모님께 하는 효도는 일곱 살까지라고 하던가요. 어느 현자가 그런 말을 남겼는지, 사실 하루 하루 지나가는 시간이 아까운 요즘입니다. 엄마 아빠 사랑한다며 날려주는 하트, 잘 때 옆에 있어달라고.. 2021. 5. 17. 이전 1 다음